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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학교 모임

우면산(2010)

2010-03-07 09:54:58
  어제는 중학교 동창 등산과 동창회가 있는 날이었다.
남부터미널대합실에서 모여 예술의전당 옆 아쿠아육교를 지나 우면산을 오르게 되었다. 나는 우면산 등산은 처음이라 우리동네 뒷산 정도로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다 가이드역할을 맡은 동창이 자꾸 깊은 곳으로만 유도한다. 역시 산은 낮으나 높으나 우리에게 산소같은 존재이다. 조망대, 소망탑, 아래로 보이는 예술의 전당 등 잘 가꾸어진 등산로에는 유복함을 자랑하는 강남주민들이 많다    (옛부터 집안에 소를 키우는 집은 부자이니까. 牛眠山의 발복인가? 그럼 북한산 기슭의 牛耳洞은 소귀만의 발복인가?  전에는 이곳이 부촌이었을 때도 있었답니다)   소망탑 오르기도 힘들다고 대성사 옆에서 기다리던 전직 군인동창과 합류하여 동창회 모임 장소 땅끝마을(해남 토속 한정식)로 향한다. 누구 누구가 나올지 기대하면서...... 음식도......
 
  교대역 10번출구에서 직진 20m 우회전40m 조금가니 음식점이 지하에 있었다. 6월 교육위원 출마 예정인 동창이 먼저 와 기다린다. 반갑다.  보아도 또 보고 싶어지는  50년전 친구들이 들어 온다. 넉넉한 웃음꽃이 피어나며 곧바로 타임 머신을 타고 1960년대로 향한다. 거기에 음식점 이름값에 손색이 없다. 저마다 어린시절에 먹던 음식맛이라고 잘 들 먹는다. (식대는 1인당 2만원 :음식값은 나 혼자 먹기에는 비싸나 강남 음식값으로는 적당하다고들 한다)
 
 점심후 노래방으로 가려니 검찰청, 법원타운이라 없다. 큰 길을 건너 노래연습장이 보인다. 보통 3시나 5시이후에 연단다. 겨우 찾아 들어가 흥겹게 시작된 노래자랑 역시 순발력이 좋은 동창이 먼저 시작하고 우리나라 사람들 다 준가수다. 잘 들 부른다. 노래 솜씨로 못 봤던 동안에 어떻게 살아 왔는지 눈에 보인다. 적극적으로 살아 온 모습이 보기 좋았다.
 
 집에 온 후 동창 명함에서 보았던 키워드 가이드도 검색해 봤다. 볼 것도 들을 것도 너무 너무 많다.

우면산(牛眠山): 서울특별시 서초구경기도 과천시 경계에 있는 293m이다. 관악산 줄기였던 이 산은 남태령 고갯길 확장으로 완전히 분리되었다.
모양이 가 누워 있는 모습을 닮았다 하여 붙인 이름이다. 관암산이나 도마산, 사정산, 수정봉 등으로 불렸다2004년 7월 23일 자연생태공원으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