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05-17 14:26:28
15일 스승의 날, 아니 중학교 동창회가 열리는 날
아침 일찍부터 몇 가지 반찬 만드는 일부터 시작이다. 직장관계로 나들이 갈 때마다 해오던 버릇으로 오늘도 예외는 아니다.
교대역 3번 출구에서 이년 전에 탔던 25인승 버스에 올랐다. 오르자마자 김밥과 된장국, 한라봉, 물을 준다. 이 총무가 항상 수고가 많다. 남자 동창 5명 예쁜 여자 4명, 전날 6명은 미리 전주행, 새만금도 가고 노래방에서 노래시합도 한다고 한다.
차창 밖으로 푸른 수채화가 전개된다. 이년 전에는 밤꽃이 만발했었는데. 이번에는 논에 가득 담긴 물과 군데군데 구제역 소독기가 눈에 띈다. 하늘도 우리를 반기듯이 약간 흐린 날씨 최고다. 휴게소는 진짜로 진풍경이다. 여자 화장실 앞에 선 물결, 대단하다. 아마도 천명은 될 것 같다. 잘 찍어 사진 대전에 내면 대상감이 나올 것 같다.
임실 관촌 사선대에 도착했다. 전주동창은 우리가 늦게 도착할 줄 알고 늦게 출발했다나, 우리는 사선대에 올랐다. 고등학교, 대학교 때 그 모습을 아무리 상상해도 그 모습은 아니다. 넓게 조성된 단지는 좋으나 물을 막는 보가 항상 문제다. 고여있는 물이 썩고 있어 실망이다. 그래도 일명 쏘가리요리를 먹는 것과 보고 싶은 동창들 만나는 것으로 만족해야지…
김해동창도 오고 전주동창들 다들 반갑다. 옛이야기와 게임, 노래와 춤으로 즐겁게 보내고 나는 익산 동생 집으로 갈 예정이다. 내일 부안에 들러야 할 것 같아서. 익산으로 가기 전 망설이다가 옛 모임 친구에게 전화를 했다. 나올 수 있단다. 저녁을 먹으며 이야기꽃을 피우고 덕진정류장에서 익산행 버스를 기다리는데 싱그러운 냄새가 나는 학생들이 있다. 대학교 1학년생이란다. 우리도 그때는 그랬을까? 그 시절이 그립다.
16일 동생부부와 동생 외손자와 부안 산소로 향했다. 짜증내지 않고 같이 가준 동생이 고맙다.
KTX로 출발하니 졸음이 몰려 온다. 자고 있노라니 전화벨이 울린다.
어제 만난 모임친구다. 또 반갑다. 전화 내용이 기가 막힌다. 미국에 살고 있는 사십여년전에 보았던 친구가 어제 같은 익산에서 자고 지금은 대아리 저수지로 추억 여행을 하고 있단다. 조금 일찍 알았으면 만날 수 있는데 아쉽다. 서울에서 만나기로 약속하고 오는 수 밖에
집에 오니 친정 막내 동생이 다녀 갔단다. 나도 잊고 사는 돌아 가신 울엄마 생신이라고 떡을 해가지고 왔다니, 올케가 정말 예쁘다.
건강하게 잘 들 살으렴.
사선대에 있는 孫周恒씨의 글씨 사선루(四仙樓)
2007.5.12 서울에서
전사병중 단톡방에서가져옴.
감사합니다
2023.5.16 전주에서 열린 동창회 육교수님 귀한 사진 제가 올립니다.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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