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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이야기방

격포항을 찾아서(2011)

2011-01-03 10:21:24

신묘년 새해 아침 부안행 고속버스에 올라타다.

 

  방송에 도배된 호남 서해안 폭설에 아타까운 구제역. 조류인플루엔자(AI) 영향으로 고속도로는 뻥 뚫여 있다는 표현이 딱 알맞게 버스는 씽씽 달려 예정 시간보다 빨리 도착한다. 세상살이는 항상 음, 양이 존재함을 깨닫기도 잠시 40cm 가까이 내린 설경은 눈부시고 아름답다.

특히 소나무 위에 있는 쌓인 눈과 겨울 바다와의 절묘한 조화에 시골 버스의 여유로움까지(도로가에 자유롭게 세워 둔 시골버스와 승객의 편안함은 대도시와 사뭇 다르다)

 

  찻장 밖의 설경을 맨눈으로 보기가 힘들어 가져온 선글라스의 도움을 받으며 약속된 상록해수욕장 옆 숙소로 맨 먼저 도착하니 2시에나 입실이 가능하다기에 궁항근처를 혼자 걸으며 바닷바람을 맞았다. 서울에서는 이렇게 눈이 오면 정말 난리가 나는데 이곳은 쉽게 눈이 녹는단다.

 

  친정광주 동생이 추진한 모임 덕분에 다양한 음식, 노래방, 옛 엄마,아빠 이야기는 그칠 줄 모르고.... 부안에 1년전에 내려와 사시는 이모부부도 모시고  (성수기여서 방 값은28만원이란다 2방이니 동생에게 미안하다....) 2일 아침의 일출은 보너스. 스산한 겨울바다에 포근한 눈이불들로 따스한 온기을 담뿍 담고 익산동생이 어렵게 구한 KTX기차로 상경.   

  

                                                    담아 온 일출을 보신 모든 분들

     댁내 두루 편안하시고 하시는 일들이 잘 되셔서 신묘년 내내 복(福)이 넘치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격포 방파제
썰물 일출 직전
신묘년 1월2일 일출
해식동
밀물시 상록해수욕장
고속버스속 유리창
쭈꾸미 잡는 도구?
궁항 바닷가에 묶여 있는 어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