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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당 자료방

小窓多明 使我久坐

2011-03-16 17:29:28
오늘부터 물파공간에서 태묵한문전이(일곱번째 출품) 열린다. 추사선생이 썼던 글귀가 있기에 적어 본다.

소창다명(小窓多明);39;140cm (秋史 作)

[註 文溪]

小窓多明  使我久坐     窓 창문 창   使 부릴 사   我  나아   久 오랠 수 坐 앉을 좌   鷗 갈매기구

소 창 다 명    사 아 구 좌

 

"작은 창으로 빛이 많이 들어오니 나로 하여금 오래 앉아있게 하네"

 

비록 그릇은 작더라도 다양하게 쓸모있는 그릇이 되라는 말로 해석된다.

 

유홍준 교수는『완당평전』에서

 

'그 내용이 조용하고 편안한 만큼이나 글씨 또한 隸書이면서 行書의 운필을

구사했기 때문에 매우 경쾌한 느낌이 일어난다’고 評했다.

 

'明' 字는 해와 달이 합쳐져서 밝다는 뜻의 밝을 명字가 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는 상형문자인 漢字의 변천과정에서 그렇게 된 것일 뿐 사실은 그와 다르다.

본디는 날일(日) 자가 아니라 秋史선생이 윗 글씨에서 보여주듯이

 

휘장 (지금의 커-튼)이 쳐진 창문의 모습을 그린 형상으로서

명(明) 字는 밝은 빛이 창을 통해 들어오는 모습을 표현한 글씨이다.

 

  文溪의 집에서  가져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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